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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완독

·9. 4.·조회 10·댓글 0·좋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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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티 클럽:호랑이 만지기 그건 언젠가 느껴본 적 있는 감각이었다. 죄의식을 동반한 저릿한 쾌감. 그 기시감의 정체를 깨닫기 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독하고 뜨겁고 불온하며 그래서 더더욱 허무한, 어떤 모럴. 떨쳐내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제는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의 말처럼, 이미 일어난 일은 없던 일이 될 수 없으니까. *스무드 알 수 없는 고양감에 젖어들었다. 생에 처음으로 느끼는 감각이었다. 시끄럽고 이상하지만 뜨거운 이 곳에서 나는 분명히 그들과 섞이고 있었다. *혼모노 혼모노와 니세모노 바나나 우유와 바나나맛 우유 신애기와 나 삼십년 박수 인생에 이런 순간이 있었던가. 누구를 위해 살을 풀고 명을 비는 것은 이제 중요치 않다. 명예도, 젊음도, 시기도, 반목도, 진짜와 가짜까지도. 가벼워진다. 모든 것에서 놓여나듯, 이제야 진짜 가짜가 된 듯. 어떤가. 이제 당신도 알겠는가. 하기야 존나 흉내만 내는 놈이 뭘 알겠냐만. 큭큭, 큭큭큭큭. *구의 집 : 갈월동 98번지 제가 선생님의 뜻을 미쳐 알아채지 못 했습니다. 빛이 인간에게 희망뿐 아니라 두려움과 무력감을 안길 수도 있다는 것을요. 그곳은 인간을 위한 공간이 아니었으니까. 이 끔찍한 공간에 자신의 의도가 담기지 않았다고 여재화는 믿고 싶었다. 대장에 구보승의 이름을 새긴 건 그가 최할 수 있는 마지막 야만이었다. 구의 집의 '구'가 두려워할 구인지, 구원의 구인지, 혹은 그저 자신의 성을 딴 것인지 남자는 알지 못한다. 스승은 이십년 전 별세했고, 죽기전에 따로 만나지 못해 그 뜻을 물어볼 수도 없었다. 뜻을 되짚어보다 남자는 그만둔다. 이제 와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우호적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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