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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과 유진》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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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메모

170. 그 때부터 나는 내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발버둥 치며 살아왔다. 내가 그런 일을 당한 건 내 잘못이 아니다. 그런데도 그 일을 만회하기 위해 빚쟁이처럼 산 것이다. 171. 계속 갚아도 줄지 않는 악성 사채처럼 아무리 잘해도 내가 당한 그 일은 원죄처럼 남아있는 것이다.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내 삶이 단 한번의 실수로도 추락하는 외줄 타기 같다고 생각햏던 거다. 아이가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랑이나 보호는커녕 끊이없이 빚 독촉을 받으며 산 셈이다. 192. 어른들은 자기들 체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가족 퍼즐판에서 튕겨 나가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는 아이의 고통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그들에게 복수하는 길은 그들이 원하지 않는 모습으로 내 존재감을 들어내는 것이다. 193.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그들에게는 반항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게 짜릿하다. 깊이 빠지면 빠질수록, 즐거움을 느끼면 느낄수록 그들에게치영타가 될 것 같아 나는 더 춤에 몰입한다. 나를 춤 속에 버린다. 200. 스물 몇 해밖에 안 살았지만 삶이란 누구 때문인건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지만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걸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들지 누덕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들지는 자기한테 달린 것 같아. 203~204 이번에도 엄마는 내 편이 아니다. 아빠와 똑같은 눈빛으로 내가 맞는걸 지켜본다. 아빠 역시 때리기 전에 내게 이유를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춤은 추고 담배를 피우냐고 먼저 물어봐야 하는거아닌가? 마치 이럴 줄 알았다는 얼굴로, 잘못만 하면 매질을 하려고 늘 준비하고 있던 사람 같이 굴고 있다. 그동안 내가 혼나거나 맞지 않았던 건 기를 쓰고 노력한 덕분이었어.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215. 그런 애 그런 애 그런 애 그런 애...... 247. 대부분의 일이 그렇다.네 탓, 남 탓 하지만 결국은 자기 선택이다. 내 탓이라고 여길 때보다 남 탓할 때가 더 편하기 때운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265. 때로는 오늘처럼 구름이 하늘을 가리더라도 그 속엔 언제나 환히 빛나는 태양이 있음을 의심치 않듯이 엄마 아빠 가슴속에 있는 나에 대한 사랑을 믿기 때문이다. 느끼기 때문이다. 284~285. 내가 기억하고 있는 편이 나았다. 때로는 상처가 덧나 아프고 힘들더라도 내가 기억하면서 아물게 하는 편이 나았다. 희정언니 말처럼 훈장으로 삼든 기운 자국으로 삼든, 내가 겪어 나가는 모습을 엄마 아빠는 내 편이 돼 지켜봐 줬어야 했다. 작품 읽기. 상처를 대하는 태도는 회피하기, 덧씌우기, 마주하기로 꼽을수 있다. "유진과 유진"은 상처에 관한 이야기이며, 상처를 마주하며 희망을 말하고 있다. 상처는 스스로 마주해야 하는 문제다 그러나 마주한다 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작은 유진의 경우, 상처를 지우기 위해 강박적인 삶으로 몰아세운다. 그 사건을 떠올리면서, 상처를 마주하게 되면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퍼즐판을 탈출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한다. 일타로 표상되는 자기 파괴적인 면을 갖고 있다. 큰 유진이의 경우, 다치긴했는데 언제 다친지 잊어버린..휴터같은 것으로 생각했지만 여전히 현재적이다. 상처는 내면뿐 아니라 외부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친다. 상처는 사라지지 않지만 나눌 수 있다. 큰 유진이의 경우 상처가 혼자 견뎌야하는 것이 아닌, 나눌수 있음을 여러 형태로 보여준다. 같은 상처를 받은 사람, 가족, 친구... 상처는 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호적이다. 큰 유진이가 희생자임에도 같은 희생자를 도울 수 있었던 까닭은 상처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보여주는 사랑은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진다. 상처는 나누지 못할 때도 있다. 작은 유진 가족이 상처를 '삭제'라는 방식으로 무시 했다면, 건우와 건우 엄마는 상처를 '박제'함으로서 상처입은 사람을 대상화 한다. 그들은 상처위에 낙인을 찍는다. 어떤 사람(소라)과는 나눌 수 있는데, 저 사람(건우, 건우엄마)과는 나눌 수 없을까? 친구와는 나눌 수 있는데 엄마와는 왜 나눌수 없을까? 상처는 상호적이며, 상처를 주고 받은 경험은 타인의 상처에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왔고 살고 있다. 이야기는 상처를 나눈다는 것이 간단치 않음을 보여준다. 다시 또 털어질지라도 높이높이 날아오를 것이다. 작은 유진의 마지막 다짐은 상처로 부터 한 걸음 나아갔음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그러나 그 과정이 상처입은 순간만큼이나 아프고 혼란스러웠다는 것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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