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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행동을 읽고 나니까 사람을 미워하는게 쉽지 않아졌다..

·2일 전·조회 55·댓글 2·좋아요 0
900페이지짜리 벽돌책을 몇 달에 걸쳐 읽었습니다. 인간의 어떤 행동 앞에서 저사람 왜 저러는거지?를 물으면, 새폴스키는 시계를 거꾸로 돌립니다. 1초 전의 뇌, 몇 시간 전의 호르몬, 몇 년 전의 청소년기, 태아기의 환경, 조상들의 문화와 진화까지... 그리고 나서 알았습니다. 아 모두의 어떤 행동들에는 다 원인이 있구나.. 읽다 보면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누군가의 끔찍한 행동조차 원인의 사슬 끝에 놓고 보면, 미움이 잘 작동하지 않습니다. 분노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분노가 향할 단일한 과녁이 사라지는 겁니다.그렇다고 새폴스키가 그러니 아무도 책임이 없는거냐고 말하느냐 하면, 그 지점이 이 책의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원인을 이해하는 것과 행위를 용인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저는 이 책을 덮고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했습니다. 이해는 면죄부가 아니라, 미움을 더 정확하게 만드는 도구다. 사람에 대한 실망이 잦은 분들께 권합니다. 실망이 줄어들진 않는데, 실망의 해상도가 달라집니다. 다만 무지무지 두껍습니다 ㅋㅋ 각오하고 보셔야해요 ㅋㅋ 어려운 내용도 많아서 진도도 잘 안나가져요 근데, 진짜 읽다보면 페이지마다 주석(?)이 엄청 많은데, 주석 하나하나마저 다 읽어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댓글 2

  • ·2일 전

    행동… 도전하다가 20%정도 읽고 중도 하차 했었는데… 다시 도전해봐야 겠네요!

  • ·2일 전

    이거 이 저자 그 다음책도 대박임. Determ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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