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습작
《 》
·11시간 전
생에 집착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저 사랑했기에,
사랑했기에 가장 아름다울 수 있도록
끝을 마주하는 것뿐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내 사람들과의 이별이 슬프지 않은 이유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그저 다시 볼 수 없음에 두려워하지 않고,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생을 사랑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위인이 아니다. 나는.
슬프다.두렵다.긴장마저 든다.
그래 크게 집착은 안 했다.
그럼에도 끝은 두렵구나.
사람과 세계를 더 볼 수 없음이 슬픈 까닭은
내가 평생 저들을 품어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단 한 번이라도 품고 싶었고, 언젠가는 품으리라 여겼다.
허나 지금은 끝이 다가온다.
다시는 품을 수 없다.
생을 사랑했다. 생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저 세상과 사람과 못 다한 가능성에 집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