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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데미안 다 읽었는데 싱클레어가 너무 고독하고 불쌍해 보여요..

·3일 전
싱클레어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깨닫고 앞으로 나아가지만, 그 대가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과 멀어집니다.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수록 이전에 속해 있던 세계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되죠. 데미안과 에바 부인, 그리고 아브락사스를 통해 얻는 통찰은 그를 자유롭게 만들지만 동시에 외롭게 만듭니다. 젊을 때는 '나다운 삶'이라는 말이 낭만적으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게 산다는 건 생각보다 고독한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진실을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적당히 타협하며 살아가니까요. 결국 데미안은 "자신이 되어라"라는 격려가 아니라, "정말 자신이 되겠다면 그 외로움도 감당해야 한다"는 경고에 가까운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이 유독 허무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그래서일 겁니다. 성장에는 완성이 없고, 자기 자신이 된다는 일도 끝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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