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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습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짧은 서평

·4일 전
욕망과 이성이 자기 자신을 버티지 못하고 파멸해 갈 때, 합리적인 대답 대신 눈물을 흘리고 입을 맞추는 신성의 힘을 보여준다. 욕망과 이성은 꺼져가는 각자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을 갖고 빛을 본다. 이반이 던진 무죄의, 순결한 아기의 끔찍한 고통으로 값을 치러 얻는 신의 영원한 조화가 무엇인가냐는 물음에 대하여 요한 복음의 밀알 구절과 일료샤의 친구들과 알료샤가 새로 만들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암시가 알료샤 대신 대답한다. 절망과 죽음 앞에서 질투와 분노는 사그라들고 모두가 서로 화해한다. 마치 젊은 시절 자신에게 겨눠진 총알이 빗겨간 후에 총을 던진 조시마 장로의 이야기처럼.. 그리고 밀알은 선택받은 신성한 자 뿐만이 아닌, 질투에 눈먼 본능을 가진 자 안에도, 이성으로 신을 거부하려했던 오만한 자 안에도 심어져 있었음을 깨닫는다.

댓글 3

  • ·4일 전

    러시아 문학 저는 너무 어렵던데 ㅠㅠ 이거 보니까 또 보고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ㅠㅠ 러시아 문학 입문작 추천해주실 만한 거 있으실까요? 예전에 죄와벌 읽다가 중도 하차했습니다 ㅠ

    • *·4일 전

      러시아 장편소설의 어려움은 극복되는게 아니라 버티는 것 같습니다. 특히 톨스토이보다 도스토옙스키는, 이거 다 읽으면 감동이 있어서 읽긴하지만 진짜 횡설수설 열받게하네? 하고 열받으면서 읽어요. 그래서 짧은 중단편부터 읽는게 좋을 듯 합니다. 도스토옙스키 : 백야, 우스운 자의 꿈 톨스토이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그러고 나서 장편은 2권 넘어가는 거 아닌 1권짜리 부터 도전해보시죠 ㅎㅎ 저도 아직 읽은건 아니지만, 가난한 사람들, 죽음의 집의 기록, 노름꾼 크로이처 소나타 등이 있습니다.

    • ·4일 전

      아하 ㅠㅠ 저는 그럼 추천해주신 백야부터 도전해봐야겠어여 ㅎㅎ 감사합니다. 언젠가 저도 러시아문학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