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습작
사람은
·10. 23.
사람은 모두 달라
저마다 같은 구석이라고는 없어
신체기관부터가 다 달라
모양도 크기도 스며든 기억도
모든 사람의 눈을 떼 왔더니 겹치는 것이 없어.
눈동자의 색, 깊이, 그리고 바라보는 것
모든 코를 떼 오니 또 같은 게 없어.
오똑한 정도, 코끝의 방향, 맡았던 향기
귀도, 입도, 손도, 심장마저도 같아.
들었던 말들, 뱉었던 감정, 만졌던 대상, 뛰었던 이유가-
달라. 전부 달라.
도대체가 같은 게 없어.
제멋대로 배치되어진 그것들은 하나하나 달린 위치도 달라
어느 한 구석 겹치는 것이 없는데
어떻게 같은 인간이야
모두 다른 종이야
모두 다른 세계야
모두가 각자의 세계에서만 살아
같은 세계에 있을 순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