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5
·10. 15.
저는 그 두 가지가 상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 가지 모두 충족되어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첫째로, 만족감이 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하고 목표를 달성해도 마음이 공허합니다. 성취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채워주지만 성취가 내면의 근본적인 결핍이나 불안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관점만 변화시키고 성장/성취의 욕구를 일부러 억누르는 것 또한 행복에 방해가 됩니다. 진정으로 스스로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만족하면 성장을 멀리하지 않더라구요! 더 나은 나와 더 나은 하루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자체에서 자존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ㅎㅎ '행복하려면 성공/성취해야만 한다'가 아니라, '결과와 상관없이 성장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며 지금 이 순간의 나도 충분히 멋지다'고 받아들여야 행복해진다고 생각합니다!☺️
*·10. 19.
앗 좌송해요 제가 알림을 꺼놔서 댓글 달린걸 이제야 봤네요. 마지막 문장 깊이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이 과정 자체를 즐기려고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10. 15.
주제가 엄청 좋네요.
·10. 15.
저는 스스로 관점을 변화시키거나, 그 다음 챕터로 넘어간다고 해서 전부가 정신승리인 것은 아니라고 믿어요. 정신승리라는 표현이 자기방어적 합리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는 패배 또는 실패했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있는 반면에, 목표의 재설정~관점의 변화 등은 그 자체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적어도 제 인생은 지겹도록 반복해왔던 일반적인 성취에 대한 도전이 뚝, 끊어지는 순간부터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인가를 처음으로 깊게 고민해보고, 우선 순위를 명확하게 하고, 그 중에서도 최상단의 가치를 기준 삼은 채로 나머지 계획들을 꾸준히 세워가는, 그리고 실행해나가는 도중에서야 비로소 성취감이라는 게 치솓는 순간들을 경험했습니다. 정말로 멈춰있던 시간들이 흐르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뭐라고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하여간 그 탓인지 지난 10년을 쌓아온 노력보다도 최근 2년을 더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성취는 물론 중요합니다. 성취에 따른 타자의 평가가 있어야 노력할 의욕이 나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다만 한 가지, 저는 무수하게 다양한 삶의 방식들이 존재하는 현재 사회에서 내가(혹은 당신이)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있는 일들이, 가장 좋아하며 잘 하는 일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건 합리화와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찾아가는 노력의 연속일 수 있겠죠. 그야 '도전'을 무작정 반복하는 건 현실적으로 무리겠지만, 새롭게 도전하기 위한 나만의 타협점을 세우고 목표를 재설정하는 과정에도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 법입니다. 알고 보면 글에 재능이 있는 사람인데 자각하지는 못하고서, 그저 보편적인 명제나 부모님의 의견으로써 이과를 선택하고 공대에 진학하여 수년 간 공부하다가 좀처럼 의욕도 성취도 생기지 않는지라 계속 작아져만 가는 누군가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럴 때 그의 선택지가 '만족'하거나, '노력'하는 것뿐이라면 조금 잔인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저는 여지껏 살아오면서 만족해야지, 하고 생각한 끝에 만족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만족은 누군가가 부여하거나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극도로 자연스럽게 부글거리는 감정인 것 같아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행복을 얻는 법에 관해서 명료하게 정리된 답변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일단 지금은 행복한데 ㅋㅋ * 귀스타프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추천해요.
*·10. 19.
ㅠㅠㅠ 긴 답글 감사함니다. 우선 제가 앱 알람을 꺼놔서 댓글 달린줄 모르고 있었네요 ㅜㅜ 참 행복이란게 정의내리기 어려운 것 같아요. 너무어렵네요… 손에 닿을듯 하면서도 닿지 않고. 윤곽이 드러날듯 싶다가도 다시 희미해지는.. 추천해 주신 책은 반드시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