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4
·2일 전
근데 생각만큼 미술쪽 형식파괴 사조랑은 많이 다른 느낌이에요
·2일 전
글쎄요, 이제라고 하기엔 예전 노문상 수상자들 중에서도 실험적인 성향의 작가들이 꽤 많았어서요.. 20세기 수상자 중에 실제 모더니즘 작가들도 많았고, 당장 작년에 상을 받은 라슬로나 몇 년 전에 수상한 한트케만 해도 상당히 실험적인 작가였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엄밀한 의미의 모더니즘이 1940년대 무렵쯤 사그라든(물론 모더니즘이 쇠퇴한 기간에 관해서는 여러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철 지난 장르임을 고려한다면 21세기에 모더니즘 문학의 부흥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모더니즘의 문법과 정신을 계승한 작품이 오늘날에도 쓰일 수 있겠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대안책이 있는 상황에서 당대의 배경과 감수성을 똑같이 재현하는 것이 이 시대에서 그것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앤 카슨의 경우 읽어 보지 않아 잘 모르겠으나 노문상 수상 이후 궁금증이 생겨 서칭을 했을 때 해외 언론에서는 모더니즘보다는 주로 포스트모던한 작가로 분류하는 것 같아 애초에 앤 카슨이 수상한다고 해서 모더니즘이 부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읽어 본 작가가 아니기에 저의 말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형식에는 겹치는 부분도 많고 분류하기 모호한 구성이 있죠. 혹시나 잘못된 이야기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물론 작성자 님의 의견의 핵심은 모더니즘이 어떠하냐가 아니라 '앤 카슨의 수상으로 인해 난해하고 실험적인 특성의 문학이 대세가 될까 걱정이다'라는 말에 가까웠겠으나 어쩌다 보니 글이 이렇게 길어졌네요.. 아무튼 앞서 언급한 대로 기존에도 실험적인 작가들이 노문상을 많이 받기도 했고, 순문학과 대중적인 문학은 각각 글을 쓰는 의도와 노리는 독자층 모두가 달라 서로에게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봅니다. 이 모든 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고 작성자 님의 의견에 시비를 걸고자 하는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오해하실까 괜히 쫄려서 덧붙여봤습니다..
*·2일 전
안녕하세요, 정성스럽게 쓰신 글 너무 잘읽었습니다. (당연히 시비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ㅎㅎㅎ). 읽어보니 제가 오해한 부분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식이 짧아서, 앤카슨을 모더니즘으로 치환한것 같아요. 듣고보니 DH님 의견에 매우 공감하고 오늘도 하나 배워갑니다. 감사해요!
·2일 전
저야말로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