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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퇴사생각이 뿜뿜하지만 오늘도 이겨내는 직장인들을 위한 10가지 책 추천

·10. 3.·조회 46·댓글 0·좋아요 1
세상 모든 직장인들을 위하여 1. 왜 나는 분명 바쁜데 중요한 일은 하나도 못 끝낼까요? --> 그레그 맥커운 《에센셜리즘》 직장인은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중요하지 않은 일까지 너무 열심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의하고, 메일 답하고, 메신저 확인하고, 부탁받은 일 처리하다 보면 정작 내가 해야 할 일은 퇴근 30분 전에 시작합니다. 이 책은 모든 일을 잘하려고 하지 말고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문제는 회사에서 “이건 제가 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부터입니다. 에센셜리즘을 실천하려면 일을 줄이는 능력보다 용기가 더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용기는 보통 팀장님이 회의실에서 주십니다. 2. 왜 열심히 할수록 회사 일은 더 많아질까요? --> 칼 뉴포트 《딥 워크》 집중해서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점점 희귀해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일을 못 해서 바쁜 사람보다 메신저에 바로 답해서 바쁜 사람이 더 많습니다. “잠깐만요.” “이것만 확인하고요.” “혹시 지금 통화 가능하세요?” 이 말들을 하루 종일 듣고 나면 하루가 끝났는데 한 일은 없습니다.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집중하려는 순간 팀 메신저가 울립니다. 깊은 몰입을 방해하는 가장 강력한 적은 생각보다 인간입니다. 3. 왜 회의에서는 다들 좋은 의견이 있는데 아무도 말을 안 할까요? --> 에이미 에드먼슨 《두려움 없는 조직》 조직에서 사람들이 실수나 반대 의견을 말해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환경, 즉 심리적 안전감에 대해 다룹니다. 회사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순간은 많습니다. 회의 전에 “이번에는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세요”라고 해놓고 막상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회의실 공기가 갑자기 겨울이 됩니다. 좋은 조직은 사람들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질문하고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제가 이 책을 읽었다고 내일부터 회의에서 용감하게 손을 들지는 않을 겁니다. 일단 눈부터 마주치지 않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4. 왜 일은 잘하는데 자꾸 인정받지 못할까요? --> 애덤 그랜트 《오리지널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기존 방식에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내는지를 이야기합니다. 회사에서는 열심히 하는 것과 눈에 띄는 것이 항상 같은 말은 아닙니다. 묵묵히 일한 사람보다 회의에서 한마디 한 사람이 기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 회의마다 “제가 새로운 아이디어 하나 내겠습니다”를 외칠 필요는 없습니다. 가끔은 좋은 아이디어보다 좋은 타이밍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회사에서 너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면 독창적으로 일을 하나 더 맡게 될 수도 있습니다. 5. 왜 상사의 말 한마디에 하루 기분이 좌우될까요? -->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이 자신의 태도와 의미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상사가 “잠깐 이야기 좀 하죠”라고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머릿속에서는 이미 인사팀까지 다녀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능력이 아니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일지도 모릅니다. 상사의 표정은 내가 통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 표정을 보고 혼자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는 건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습니다. 저도 연습 중입니다. 아직 1차 면담에서 탈락했습니다. 6. 왜 퇴근했는데도 계속 회사 생각이 날까요?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몰입》 사람이 어떤 활동에 깊이 몰입할 때 느끼는 경험과 행복에 대해 설명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회사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일이 잘 풀릴 때입니다. 메일도 한 번에 답이 오고 엑셀도 오류가 안 나고 회의도 예정 시간보다 20분 일찍 끝나는 날. 이런 날에는 “나 직장생활 좀 잘하는데?”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리고 다음 날 출근하면 어제와 똑같은 회사인데 다시 힘듭니다. 그래서 알게 됩니다. 행복은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 엑셀 파일의 상태에 달려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7. 왜 남들은 다 잘하는 것 같은데 나만 뒤처지는 느낌이 들까요 ? --> 롤프 도벨리 《불행 피하기 기술》 사람이 판단할 때 빠지기 쉬운 여러 심리적 오류를 이야기합니다. 회사에서는 특히 비교가 쉽습니다. 누구는 승진하고 누구는 이직하고 누구는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하고 누구는 링크드인에 성공담을 올립니다. 그러다 보면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는 건 남의 하이라이트 영상이고 내 인생은 메이킹 필름입니다. 남의 결과와 내 과정 전체를 비교하면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회사 단체채팅방에 올라오는 “주말 잘 보내셨나요?”라는 말에는 각자의 진짜 인생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8. 왜 퇴사한 사람은 행복해 보이고 나는 계속 힘들까요? --> 폴 돌런 《행복의 디자인》 행복을 단순히 기분 좋은 감정으로만 보지 않고 즐거움과 의미, 그리고 일상의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게 합니다. 퇴사한 친구가 평일 오전 11시에 카페에서 사진을 올리면 나는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생각합니다. “쟤는 인생을 제대로 사네.” 그런데 그 친구도 아마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살아낼 수 있는 삶일 겁니다. 물론 월요일 오전에 이 책을 읽으면 굉장히 철학적인 사람이 됩니다.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그리고 9시 03분에 “자료 아직 안 됐죠?”라는 메신저를 받습니다. 9. 회사에서 인간관계 때문에 지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사람을 설득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중요한 기본 원칙들을 다룹니다. 직장생활에서 힘든 건 업무량만이 아닙니다. 말 한마디 잘못해서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메일 하나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회의에서 아무 뜻 없이 한 말이 며칠 뒤까지 따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회사도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라 일을 잘하는 것만큼 사람과 부딪히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이 책을 읽었다고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까지 가능했으면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종교서적입니다. 10. 그래서 회사에서 성공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사이먼 시넥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무엇을 하는지보다 왜 하는지가 사람을 움직이는 데 중요하다는 관점을 이야기합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는 이걸 왜 하고 있지?” 월급 때문이라고 하면 너무 현실적이고 성장 때문이라고 하면 조금 거창하고 사명감이라고 하면 저 자신도 웃깁니다. 하지만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는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가 내 삶의 전부일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회사를 다니는 이유를 회사에서 정해줄 필요도 없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든 경력을 쌓기 위해서든 좋은 동료들과 일하기 위해서든 언젠가 다른 일을 하기 위해서든 그 이유를 내가 알고 있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일단 이번 달 월급날까지”여도 괜찮습니다. 직장인의 상당수는 그 정도의 이유로도 충분히 훌륭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고 내일부터 회사가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책은 상사의 메신저를 대신 읽어주지도 않고 월요일을 금요일로 바꿔주지도 않습니다. 다만 내가 왜 힘든지 모르겠을 때 그 이유를 조금 더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책은 있습니다. 어쩌면 직장인에게 필요한 건 회사를 사랑하는 법이 아니라 회사를 다니면서도 내 인생을 잃어버리지 않는 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월급은 계속 받아야 합니다. 철학은 철학이고 자동이체는 자동이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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