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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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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메모

📌그토록 참을성 있게 긴 숨을 들이쉬는 나무들의 입과 코로, 저렇게 세찬 비가 퍼붓고 있다. p.24 📎서평 •섬세한 표현으로, 색다르면서도 알맞은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으로, 문장의 길이와 어투의 변화로 독자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키고 주무른다. 작가의 필력은 확실히 엄청나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글을 쓸 때나, 그 글을 읽을 때나 가장 조심스러워져야 할 부분은 편향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감정적으로만 다가가지 않은 채, 중립적인 상태로 읽으려 상당히 노력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 이유와 더불어 상세하고 감정을 쥐어짜는 듯한 문체는 책을 여러 번 여닫게 만들었다. '인간의 존엄성과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자는 호소'가 이 책의 주제라고 봤다. 이러한 주제엔 '허구'를 다루는 '소설'보다는 더 확실한 자료들로 뒷받침해나가며 '역사책'을 집필하는 게 맞는 선택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마지막 장인 에필로그까지 읽으면 누군가는 이 책에 나온 모-든 부분들을 허구가 아닌 사실로만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싶었다. 초반에, 어느 정도 역사적 근거를 뒷받침한 이 책의 이야기는 허구라는 글을 쓰고, 근거로써 사용한 자료들을 마지막에 나열했다면 독자로 하여금 허구와 사실을 더 확실히 분간해서 받아들일 수 있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랬어도 저자가 말하고자 한 바는 충분히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마지막 에필로그에 단 몇 줄을 제외한, 모든 군인들을 나쁜 인물로 보이게 한 점도 아쉬웠다.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되었던 민간인, 힘겹게 명령을 따랐을 어렸던 군인,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 그들의 비극은 어떤 것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 다시는 있어선 안 될 일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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