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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 그랬어 (집 에디션)》 완독

·1일 전·조회 2·댓글 0·좋아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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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메모

아무리 실용적인 내용이라도 편지에는 얼마간 시간과 정성이 들기 마련이고 그게 발신인과 수신인 사이에 늘 실용 이상의 무언가를 남겼다. 젊은 시절, 나는 ‘사람’을 지키고 싶었는데 요즘은 자꾸 ‘재산’을 지키고 싶어집니다. 그래야 나도, 내 가족도 지킬 수 있을 것 같은 불안이 들어서요. 그런데 얄궂게도 남의 욕망은 탐욕 같고 내 것만 욕구처럼 느껴집니다. 기본욕구, 생존 욕구 할 때 그런 작은 것으로요. 그런데 그곳에 생존이란 말을 붙여도 될까, 그런 건 좀 염치없지 않나 자책하다가도, 자본주의사회에서 모두에게 떳떳한 선이란 과연 어디까지일까 반문합니다. 살면서 ‘일단 만나면 기분좋아지는 사람’은 뜻밖에 드물고, 있더라도 그 수가 점점 줄기 마련임을 깨달은 기태는 희주와의 인연을 귀하게 여겼다. 노년에 부자로 살면 제일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달걀 정도는 큰 고민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잠을 안 재워 불면증에 걸린 닭이 이틀에 세 개 낳는 알 말고 건강한 닭이 하루 한 개 낳는 알을 먹고 싶다고 했다. 자긴 달걀로 만든 요리는 다 좋아하는데 취업 준비생일 때 장을 보며 항상 갈등했다고. 그 세분화된 차이와 고민의 무게가 늘 싫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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