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야기
올리버색스는 진짜 뇌과학자이면서도 문과적 갬성이 그득한 사람인 것 같아요.
·2일 전·조회 36·댓글 0·좋아요 2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뇌 신경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임상 기록이지만, 제게는 그 어떤 문학 작품보다 깊은 철학서로 읽혔습니다. 뇌의 특정 부위가 손상되어 시각 인지나 기억을 잃어버린 환자들은, 얼핏 보기에는 '결핍된 존재'로 보입니다. 하지만 색스는 그 결핍을 메우기 위해 환자의 내면이 어떻게든 새로운 질서와 음악적 서사를 만들어내며 삶을 영위하는지 추적합니다. 인간의 자아란 얼마나 유연하며, 어떤 위기 속에서도 스스로를 통합해 내려는 생명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나으 상처 역시 결핍으로만 남지 않고, 새로운 존재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위로를 얻습니다.
특히나 환자들을 대하는 올리버색스의 마음가짐과 사랑이 책너머로 느껴져서.. 너무 따뜻하고 위로되는 책이었음..
뇌과학 책이면서도, 진짜진짜 쉽게 쓰여져있어서 뇌과학 입문자들에게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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