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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표정은 다시 지을 수 없습니다》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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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메모

오늘 본 <비프>라는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있었어. 엉망진창의 분노가 가득 찬 여자 주인공이 그동안 스스로 모르는 체하던 마음속 깊은 우물에 대해 털어놓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었어. 우울증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병원에 찾아가 진단도 받고 약도 먹었다고. 근데 그 약이 꼭 음소거 버튼 같았다는 거야. 자신을 우울하게 만드는 그 근원적인 삽화의 힘을 잃게 만드는 전원 버튼이 아니라, 그저 그로 인한 잡음만 없애는 음소거 버튼으로서만 기능했대. 마음속에서는 계속 소리가 흘러나오는데 그 소리가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돕는 그런 음소거 버튼. 그 버튼에 대해 생각해. 있는지도 몰랐던 그 버튼을 나는 언제 눌러버리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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