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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고 시를 읽으니까 좋아지네요

·2일 전·조회 35·댓글 0·좋아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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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류시화 (지은이)

예전에는 시를 읽으면 '이게 무슨 소린가...' 싶고 난해하기만 했는데, 요즘은 짧은 문장 하나가 긴 소설보다 더 위로가 될 때가 있더라고요. 최근에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시집 읽다가 혼자 울컥했습니다. 아래는 류시화 시인의 떨림 이라는 시인데, 오늘 출근길에 읽고 너무 좋았어서 공유합니다~ 떨림 - 류시화 손가락을 못에 찔리거나 칼에 베이면 그 순간 손가락의 존재를 강렬하게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존재가 깊이 상처 입어 날개가 부러지거나 심장에 금이 갈 때 너는 비로소 너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울대를 다쳐 바람으로 대신 우는 울새처럼 차갑고 고독한 행성 가장자리에서 별똥별 빗금으로 금 간 곳 꿰매며 다시 삶에 놀라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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