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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獄變

·6일 전·조회 25·댓글 3·좋아요 3
지옥변에 나오는 주인공 요시히데는 사람같지 않은 사람이였다 하지만 요시히데가 유일하게 사람이 되는 순간은 딸을 대할때다 요시히데의 딸은 예쁘고, 머리도 좋고, 효심도 깊어 영주님이 직접 데려오기도 했다 살림을 더 편하게 해주기 위해 하지만 요시히데는 영주님의 맘도 모르고 매일 같이 딸을 돌려달라고 하자 영주는 요시히데에게 지옥을 그려오라 한다 요시히데는 그림을 정말 잘그렸다 미친듯이 하지만 특이사항이 있는데 눈으로 직접 본것만 그릴수 있었다 그러자 요시히데는 지옥을 보며(연출) 그렸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아리따운 여인이 가마안에서 불에 타죽는 모습을 그려야했다. 영주에게 부탁하고 다음날 시행된다. 그리고 불이 붙었다 여인은... 요시히데의 딸이였다. 요시히데는 넋을 놓고 바로 보다 미친듯이 그림을 그렸다. 류노스케는 이런 말을 했다 "비상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선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것 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그니까 정신이 나가야 예술을 더 잘한다는 내용 아니겠나? 예술은 무엇일까 뭐 다 예술이다 예술이라 하면 그럼 무엇인가? 좋은 예술은 요즘엔 1. 감정적으로 우리를 얼마나 동요시키는가? 2. 담긴 메시지가 얼마나 가치 있는가? 이것들이다 그니까 감정과 이성이 둘다 어느정도 높아야한다. 그래서 이 둘을 할수있냐 하면 못한다 방법 하나빼곤 '철학의 망치' 100년전쯤 뒤샹이란 남자가 소변기를 거리에서 사서 예술관에 전시했다 미술가들은 분노했다 예술의 최소한의 구격도 갖추지 못한 작품을 예술이라 중장한다고 근데 예술의 최소한 구격이 뭐죠? 진짜 예술은 뭐죠? 사진이 예술이냐 하던 때에 망치로 예술이란 철학을 깨버린거다. 지옥변은? 망치를 들고 와서 인륜이란 가치를 부숴버렸다. 요즘은 예술이 관대하지만 남에게 피해주는것만이 예술은 아니지않나? 요즘엔 미친 예술가들이 많다 자해를 예술이라고 하고 자살을, 할복을 예술이라 한다 이건 예술이 아니다 정신병과 비도덕을 포장하는것이다. 철학의 망치만 든다고 위대한 예술은 아니다. 예술이란건 애매하지만 지향점은 있다 니체가 말하는 '예술은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동력' 칸트와 헤겔이 말하는 예술은 '현실과 이상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전부가 말한다 예술은 인간을 위한것 미(美)란 것도 인간의 정의다. 근데 그럼 그냥 인간을 위하지 않는 예술은 가치른 줘야하나? 만일 모든 인간이 음침하고 삶이 모두 괴롭다면 다 깨부수는게 맞나요?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다 근데 우리 삶엔 그런 것만 있는건 아니지않는가 류노스케는 1926년에 '우리 엄마는 광인이었다' 라고 고백했다 그는 광기를 물려받았다. 정신병이 만연했고 삶을 혐오했다. 그리고 만난것이 문학과 예술이였다. 그게 예술이라고 생각하게되었을정도 류노스케는 자신이 미친놈이 아니라 천재라는걸 증명하기 위해 원고지를 펴 자신을 숭고한 천재로 승화시켰다. 그리고 좋은 평가를 받고 천재라고 평가를 받고 직장도 구하고 결혼도 했다. 그러나 혼란스러워졌다. "내가 예술적 완성의 길로 향하려 할때 무언가 나의 정진을 방해하는 것이 있다." 보니 자신이 자신이 그렇게 깎아내린 가치에 자신이 제일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름답게.. 어쩌면 삶 그 자체가! 하지만 류노스케는 자신의 예술관을 버리지 못했다. 수정하긴 했지만 톱니바퀴가 맞물려돌아가지 않다는걸 알면서도 모른척했다. "나는 초인이지만 단란한 가족들을 보면 부럽게 느껴지는군. 그건 어떻게 봐도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갓파> 中 어느소리 : 너는 사랑을 경멸 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러나 지금의 너를 보면... 나 : 아니야! 나는 연애지상주의자가 아니야. 나는 시인이다! <암중문답> 中 류노스케는 삶을 가졌다 헌신적인 아내와 사랑스러운 아들 셋이 있었고 문학 강사로 취업도 하고 인정도 받았다. 그러나 정신병은 심해졌고 자살만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종교를 가져볼까도 고민했지만 자신의 철학은 그걸 불가능하게 했다. 그는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예술에 매달리지만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예술가로서도 지쳐있었다는 뜻이네요" <갓파> 中 류노스케는 미친 사람을 더이상 천재라고 하지못했다 미친사람은 미친사람였다. 나도 갖은 청년처럼 여러 꿈을 꾼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이 되어 돌아보면 필시 미치광이였으리라. 유서 中 그가 죽기 직전에 쓴 <어느 바보의 일생>에서는 스스로를 이카로스에 빗대어 표현한다. 예술 지상이란 인공날개를 펴고 하늘로 훨훨 날아가던 청년 류노스케는 이카로스와 같았다. 예술상의 신이 되려던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 우연히 어떤 골동품점에서 박제 백조를 발견했다. 백제는 목을 든 채 서있긴 했지만 누렇게 때낀 날개는 벌레에게 좀 먹혀있었다. 그는 자신의 일생을 떠올리며 눈물이나 냉소가 올라오는 걸 느꼈다. <어떤 바보의 일생> 中 그의 날개는 불에 타 사라진 뒤였다. 류노스케는 결국 신도 인간도 아닌채로... 추락하고 만다.

댓글 3

  • ·6일 전

    와... 지옥변의 요시히데 이야기로 시작해서 류노스케의 실제 비극적인 삶, 그리고 마지막 '이카로스의 날개' 비유까지 빌드업이 엄청나네요. 예술지상주의라는 허울 좋은 명분 뒤에 숨은 정신병과 비도덕을 꼬집는 쓰니님의 시선이 아주 날카롭습니다. 마지막 벌레 먹은 백조 박제 이야기는 긴 여운이 남네요. 쓰니님의 깊이가 느껴집니다. 좋은 분석 글 감사합니다. 팔로우하고 갑니다.

  • ·6일 전

    예술가 고통은 다 이유가 있는 건가 싶음

  • ·6일 전

    정성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