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창밖을 본다

신해욱

문학과지성사 · 191쪽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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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읽음에 의해 비로소 이 책은 씌어진다. 읽은 자리에 백색의 글자가 드러날 것이다” 텅 빈 프레임 속에 펼쳐지는 무한히 아름다운 풍경들 신해욱 시인의 산문집 『창밖을 본다』가 [문지 에크리]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신해욱은 자신만의 섬세하고 견고한 시 세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비성년열전』 『일인용 책』 등 일상 속 미세한 파문을 포착해내는 산문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최근에는 아름다운 꿈의 이미지를 다룬 소설 『해몽전파사』로 신비로운 감각의 공유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한 작가가 이번 산문집에서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공책(空冊)을 읽어내는 방식으로 글쓰기를 시도한다. 언제부턴가 나는 이 공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노트로서의 공책이 아닌. 책으로서의 빈 책인 듯이. 포화 상태의 백색소음을 해독하겠다는 듯이. [……] 읽은 후에야 읽힐 것이 따라온다. (「空冊」, pp.